'애니는 아직 우리 곁에 있어요'…레오니아 도서관 인근 공원
지난해 희귀 백혈병(APML)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애니 이(한국이름 이민경)양을 추모하는 벤치(사진)가 생겼다. 장소는 애니양이 살았던 레오니아의 공립도서관 바로 앞 우드파크로, 화강암에 ‘In Loving Memory of Anny Lee 1993~2011’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벤치는 레크리에이션센터 측이 최근 공원을 개보수하면서 새로 설치한 4개의 벤치 중 하나다. 애니양의 아버지 이재병씨는 “애니가 숨진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잊지 않고 추모 벤치를 설치해 준 레크리에이션센터 측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니양이 다녔던 레오니아 고교는 이미 그랜드애브뉴에서 학교로 내려오는 진입로를 ‘애니의 길’로 명명하고, 3곳에 ‘애니의 길(Anny's Way)’ 표지판을 설치했다. 또 길가에 층층나무(Dogwood) 30그루를 심었으며, ‘애니의 길’이라고 새겨진 2개의 벤치도 설치했다. 가족들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올해부터 졸업식 때 레오니아 고교 졸업생 2명을 선정,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