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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떠난 지 1년 지났지만…" 희귀 백혈병 투병중 세상 떠난 레오니아고 애니 이양 1주기

지난해 희귀 백혈병(APML)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한 애니 이(한국이름 민경)양의 1주기 추모 예배가 오는 19일 열린다. 장소는 애니양이 생전에 다녔던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있는 뉴저지연합감리교회(담임 목사 최성남)로 예정됐다. 애니양의 아버지 이재병씨는 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에는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려고 했는데 목사님과 주변 분들이 1주기는 도와주셨던 분들과 함께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며 “기일은 20일이지만 일요일인 19일로 하루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씨는 애니양이 다녔던 레오니아고의 에드 버톨리니 교장 등 학교측 관계자들과 학생들도 초청 할 계획이다. 소중했던 딸을 잃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아내 유명옥씨, 첫째 딸 제니씨와 함께 간 한국 여행 당시 애니양을 떠올리게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가족은 제주도 여행에서 애니양이 사용하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언니 제니씨가 잘못해 모든 사진을 지워버렸다. 다행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파일을 복구했는데 애니양이 생전에 찍었던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까지 복원됐던 것. 이씨는 “혼자 예쁘게 노래 부르는 모습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애니양의 페이스북에는 여전히 친구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친구들은 마치 애니양이 살아 있는 것처럼 안부를 물으며 자신들의 고단한 삶과 기쁨 등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진 최씨는 “아침에 잠에서 깨기 힘들었는데 너(애니)와 마음속으로 대화를 하면서 일어났단다. 사랑하고 영원히 잊지 않을게”라고 적었다. 애니양은 지난해 2월 희귀 백혈병(APML) 진단을 받았다. 출혈을 동반하는 이 병으로 인해 애니양은 뇌출혈을 일으켰고 뇌수술을 받은 후 보름 여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레오니아 고교와 타운 등에서 애니양을 돕기 위해 대대적인 기금모금 운동을 벌였지만 같은 달 20일 결국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2-03

애니양(백혈병 투병 중 사망)…추모의 길 생긴다

희귀 백혈병 APML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난 애니 이(한국이름 민경)양을 추모하기 위한 길이 생긴다. 8일 아버지 이재병씨에 따르면 애니양이 다녔던 뉴저지주 레오니아 고교 측은 최근 '애니의 길(Anny's way)'을 만들 것이라고 가족에게 알려왔다. 이씨는 "에드 버톨리니 교장이 최근 그랜드 애브뉴에서 학교로 내려오는 진입로 양쪽에 나무를 심고 그 길 이름을 '애니의 길'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타운정부 인가를 밟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용식 레오니아 시의원은 "애니양을 돕기 위해 타운과 커뮤니티 전체가 하나가 됐던 만큼 '애니의 길' 명명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오는 25일과 4월 중 열릴 2 3차 '애니의 날' 행사 수익금으로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학교 측은 애니양이 투병 중일 때 모았던 1만1000달러를 애니양의 장례식 비용에 보태기로 결정했다. 이씨는 "장례식 비용을 기금으로 내준다고 했다"며 "애니는 하늘나라에 갔지만 아직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애니양은 지난달 4일 희귀 백혈병인 APML 진단을 받았다. 출혈을 동반하는 이 병으로 인해 애니양은 뇌출혈을 일으켰고 뇌수술을 받은 후 보름여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레오니아 고교와 타운 등에서 애니양을 돕기 위해 기금모금 운동을 벌였지만 같은 달 20일 결국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뉴욕= 강이종행 기자

2011-03-09

애니양(백혈병 투병 중 사망) 추모의 길 생긴다, 레오니아 고교 진입로…모금액은 장례비 지원키로

희귀 백혈병 APML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난 애니 이(한국이름 민경)양을 추모하기 위한 길이 생긴다. 8일 아버지 이재병씨에 따르면 애니양이 다녔던 뉴저지주 레오니아 고교 측은 최근 ‘애니의 길(Anny’s way)’을 만들 것이라고 가족에게 알려왔다. 이씨는 “에드 버톨리니 교장이 최근 그랜드애브뉴에서 학교로 내려오는 진입로 양쪽에 나무를 심고 그 길 이름을 ‘애니의 길’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타운정부 인가를 밟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용식 레오니아 시의원은 “애니양을 돕기 위해 타운 전체가 하나가 됐던 만큼 '애니의 길' 명명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오는 25일과 4월 중 열릴 2, 3차 ‘애니의 날’ 행사 수익금으로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학교 측은 애니양이 투병 중일 때 모았던 1만1000달러를 애니양의 장례식 비용에 보태기로 결정했다. 이씨는 “장례식 비용을 기금으로 내준다고 했다”며 “애니는 하늘나라에 갔지만 아직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애니양은 지난달 4일 희귀 백혈병인 APML 진단을 받았다. 출혈을 동반하는 이 병으로 인해 애니양은 뇌출혈을 일으켰고 뇌수술을 받은 후 보름여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레오니아 고교와 타운 등에서 애니양을 돕기 위해 기금모금 운동을 벌였지만 같은 달 20일 결국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08

[취재 일기] 애니가 남긴 작지만 큰 유산

기적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희귀 백혈병 APML로 투병생활을 하던 애니 이(17)양이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 보름여 만의 일이라 안타까움은 더하고 있다. 21일 레오니아 고교 추모행사와 뉴저지연합교회 장례예배에는 8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참석해 애니양의 명복을 빌었다. 애니양의 이야기를 취재하면서 그의 유산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17년여의 짧은 생애였지만 그는 건강했을 때도, 투병 중일 때도, 그리고 고인이 돼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줬다. 애니양은 학교에서 ‘유명인’이었다. 10학년 때 학년회장을 지냈고, 수영·배구 선수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학생 합창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한인 학생들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적극성을 겸비하고 있었다. 에드 버톨리니 교장은 “예의 바르고 항상 웃는 모범생으로 모든 학생이 애니와 같았으면 했다”고까지 말했다. 애니를 알았던 학생들은 하나 같이 “내가 힘들 때면 조건 없이 곁을 지켜줬다”고 입을 모았다. 유치원 때부터 애니양과 친했다는 한 학생은 “이제 내가 힘들 때 조언해 줄 친구가 없어졌다”고 흐느꼈다. 그의 투병생활과 죽음은 커뮤니티를 깨웠다. 인구 9000여 명의 레오니아는 애니양의 쾌유를 빌며 하나가 됐다. 21일 레오니아 고교가 정한 ‘애니의 날’에 학교는 물론 타운 곳곳에서는 백혈병 퇴치를 의미하는 ‘오렌지색’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애니양을 위해 주민들이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고 리본를 달았던 것이다. 이날을 전후로 학생들은 모금운동을 전방위로 펼쳤다. 200여 명의 학생·교직원들이 오렌지색 셔츠를 입고 학교 체육관에 모여 애니에게 보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친구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캠페인으로 일주일 만에 1만1000달러가 모였다. 레오니아 최용식 시의원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국에서 한 소녀로 인해 타운 전체가 하나가 됐다는 것이 놀랍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인사회 역시 애니양의 쾌유를 빌며 따뜻한 가슴을 전했다. 지난 18일 본지 보도가 처음으로 나간 뒤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LA와 시카고, 애틀랜타 등에서도 애니 양을 돕겠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애니양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애니양이 운명한 다음날인 21일 새벽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렸다. 가족들에 따르면 애니 양은 눈을 유난히 좋아했다. 눈만 내리면 어머니 유명옥씨에게 드라이브를 가자고 졸랐다고 한다. 유씨는 “아침에 눈이 내린 걸 보고 애니가 하늘나라에서 ‘괜찮다’고 말한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애니양의 가족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준 것을 보고 애니의 삶은 짧았지만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고 서로 돌보며 사랑하라’고 말하며 떠났다”고 밝혔다. 애니양은 이민생활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지친 한인들에게 ‘사랑’ ‘배려’ ‘하나된 마음’ 등의 메시지를 주고 떠났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kyjh69@koreadaily.com

2011-02-24

애니양, 끝내 저 세상으로…백혈병 진단 보름여 만에 혈액 염증으로 증세 악화

희귀 백혈병(APML)으로 투병 중이던 애니 이(17·한국이름 이민경)양이 20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애니는 지난 4일 머리가 아프다며 병원에 갔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불과 보름여 만에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본지 2월 18일자 1면, 2월 19일자 1·3면> 가족에 따르면 애니양은 이날 오전 6시쯤 병원에서 아버지 이재병씨와 어머니 유명옥씨, 언니 제니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이씨는 “어제(19일) 담당 의사가 ‘혈액에 염증이 생겨 독한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데 약물이 심장에 영향을 주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오늘 새벽 맥박이 뚝 떨어져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나아지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를 떠나고 말았다”고 흐느꼈다. 이씨는 이어 “바쁘게 일하느라 애니에게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믿기지 않았는데 이제 애니가 없다는 게 느껴지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애니양 가족이 다니는 뉴저지주 잉글우드 뉴저지연합교회 교인 수십 명이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했다. 오후 8시 집에서 열린 추모예배에는 70여 명이 참석했다. 애니양이 7살 때부터 알아 왔다는 교인 최응흡씨는 “예배가 끝난 뒤 식사 시간에 일하는 교인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꼭 설거지를 돕는 등 배려 깊고 리더십이 강한 학생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동안 애니양 돕기 캠페인을 펼쳐 오던 레오니아 고교 학생들도 슬픔에 잠겼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애나 주양은 “할 말이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레오니아 고교는 21일 오전 10시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추도식을 연다. 정식 추모예배는 이날 오후 8시 뉴저지연합교회(147 테너플라이로드)에서 열리고, 발인예배는 22일 오전 10시다. 가족은 화장을 할 계획이지만 납골당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례 문의는 201-674-2734, 201-852-1859.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2-22

"애니야, 편히 쉬렴"…800여 명 애도 물결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21일 오전 10시 뉴저지주 레오니아 고교 소강당. 봄방학 첫 날이자 프레지던츠데이 휴일이었지만 검정색 옷차림을 한 학생과 교직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 어느새 소강당에는 2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전날 새벽 희귀 백혈병 APML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난 이 학교 12학년생 애니 이(17) 양을 추모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것. 에드 버톨리니 교장은 “우리 모두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순간”이라며 “지난주 여러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가 한 마음으로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일이 벌어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애니양은 10학년 때 학년 회장을 지냈고 배구·수영부, 여성 합창단 등 학교 일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모범생이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순간 소강당은 울음바다가 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애니 양의 아버지 이재병씨와 어머니 유명옥씨, 언니 제니양도 함께 흐느꼈다. 이후 행사는 애니양을 기억하는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한 학생은 “유치원부터 애니를 알아왔는데 내가 힘들 때면 단 한번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고 내 곁을 지켜줬다”고 말했다. 애니양이 몸담았던 배구부 앤소니 서비스 코치는 “애니는 성실함과 열정, 웃음을 가진 모델 같은 선수였다”고 회고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추모 행사의 마지막은 언니 제니양이 맡았다. 그는 지난 4일 백혈병 진단 때부터 보름여 동안의 과정을 소개했다. 비교적 담담하게 말하던 그도 동생의 마지막 순간을 언급할 땐 목소리가 흔들렸다. “(20일 오전 5시 30분쯤) 맥박이 떨어진 뒤 심폐소생술 등을 해 다시 회복됐다가 곧 또다시 떨어졌어요. 그 때 애니에게 말했어요. ‘이제 편한 곳으로 가도 된다고’. 그리고 부모님께도 애니를 보내자고 말했죠.” 행사 뒤 어머니 유씨는 “아침에 애니가 생전에 그렇게도 사랑했던 눈이 내린 걸 보고 하늘에서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시는 걸 보니 애니가 사랑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전하는 걸로 느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애니양 가족이 다녔던 뉴저지주 잉글우드의 뉴저지연합교회에서는 공식 추모예배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무려 600여명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발인예배는 22일 오전 10시. 시신은 화장 뒤 뉴저지주 파라무스 메모리얼공원에 안치된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2-22

백혈병 애니양 돕기, 레오니아 타운 흔들었다

인구 9000명의 뉴저지주 작은 타운 레오니아가 18일 오렌지색으로 물들었다. 이날은 희귀 백혈병 APML 진단을 받은 후 뇌수술을 받고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애니 이(17·한국이름 민경)양을 후원하기 위해 레오니아 고교가 정한 ‘애니의 날’. 타운 측도 동참한 가운데 학생들과 주민들이 백혈병 퇴치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리본을 달거나 옷을 입었다. 레오니아 고교 학생과 교직원 2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애니를 후원하기 위해 만든 오랜지색 티셔츠를 입고 강당에 모였다. 단체 사진을 찍어 애니에게 보내기 위함이었다. 티셔츠 앞에는 후원 프로젝트명 ‘팀 애니’, 뒤에는 ‘힘내라(Stay Strong)’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모두 20달러씩을 내고 티셔츠를 구입했다. 10학년 유리 히구치양은 “애니를 잘 알지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티셔츠를 샀다”고 밝혔다. 이날 기금 모금 운동은 전방위로 이뤄졌다. 20여 명의 학생들은 레오니아 도서관과 레오니아 초등학교, 레오니아 고교 강당에서 열린 레슬링 대회 등에서 오렌지색 팔찌와 리본 등을 팔았다. '팀 애니'의 주축 가운데 한 명인 애나 주양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친구들이 모두 모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며 성금을 모은 함을 흔들어 보였다. 학교 측에 따르면 캠페인이 시작된 지 1주일여 만에 1만1000달러가 모였다. 600여 장의 티셔츠도 3일 만에 동이 나 400장을 더 주문했다. 에드 버톨리니 교장은 “애니를 돕기 위해 인근 에지워터 학군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버톨리니 교장은 3월 25일과 5월 6일을 2, 3차 애니의 날로 정하고 모금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니의 아버지 이재병씨는 “고맙다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면서 “여러분의 마음이 모아져 애니가 빨리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니는 지난 4일 희귀 백혈병인 APML 진단을 받았다. 출혈을 동반하는 이 병으로 인해 애니는 뇌출혈을 일으켰고 뇌수술을 받은 후 10여일이 지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성금 보낼 곳: LHS/Anny Lee Acount, Attn:ED Bertolini 100 Christie Heights St. Leonia, NJ 07605.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2-18

[인터뷰] 레오니아 고교 에드 버톨리니 교장

학생들이 자발적 모금 시작 한인사회도 동참해 줬으면 “처음 애니가 뇌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충격이었죠. 그렇게 건강했던 학생인데….” 애니 이양이 다니는 레오니아 고교 에드 버톨리니(사진) 교장은 이달 초 다른 학생으로부터 애니의 소식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이렇게 전했다. 18일 교장실에서 만난 버톨리니 교장은 “애니는 학교에서 너무나 유명했다”며 “특히 10학년 때 학년회장도 지냈고, 수영과 배구팀에도 있었고, 여학생 합창단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항상 친절했고 웃는 아이였다”고 밝혔다. 심지어 “모든 학생이 애니와 같았으면 했다”고까지 그는 말했다. 애니를 돕기 위한 캠페인을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애니의 친구들 여러 명이 교장실로 찾아와 아이디어를 주길래 허락했다”며 “이렇게 하다 보니 순식간에 많은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버톨리니 교장은 그러나 이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학교뿐 아니라 레오니아 전체가 하나가 돼 가는 것 같아 기쁘다”며 “한인사회도 애니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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